기타 도서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

서경석
그림 김선배 외
기획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아지북스
발행일 2008-05-12
ISBN 9788992505055 73340
형태 양장  188×260㎜  138쪽
정가 12,000원
2008 문화관광부 선정 우수 교양도서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_이달의 읽을만한 책

 

생생한 다큐멘터리 현장으로 바라본 새로운 시각

공간 속에서 피어난 민주주의를 위해 한 걸음 더!!

 

왜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인가?
물이 풍부한 곳에서는 물의 고마움을 모르듯이, 민주주의가 활짝 꽃핀 세상에서는 민주주의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인지 모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해 흘린 피와 땀을 잊어버리면 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집니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워 온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할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는 과거부터 지금까지 그 자리에서 우리나라 역사와 함께한 살아있는 공간을 통해 민주주의의 개념과 역사를 쉽고 바르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입니다. 1980년 5․18 민주화 운동과 1987년 6월 민주 항쟁의 장소가 모두 광장이었던 까닭은 광장이 가지고 있는 공간의 성격, 즉 장소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 사건이 일어난 공간은 그 사건 때문에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기도 하지만, 바꾸어 생각하면 그 공간은 이미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토대를 갖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운명을 좌우하는 고비마다 광장에서는 굵직한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독재 정권은 광장에서 커다란 행사를 벌여 국민의 지지를 받는 듯이 꾸몄지만, 시민들은 독재 정권에 맞서 민주주의를 외쳤어요. 그리고 요즘에는 경기 응원이나 축제가 열리기도 하지요. 이처럼 광장은 시민들이 스스로 주인답게 행동하는 곳으로 민주주의의 상징이랍니다.
-본문 89쪽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의 특징은 무엇인가?
1. ‘생활공간’ 속에서 민주 시민의 가치와 태도를 자연스레 배우는 민주주의 교과서!
어린이들이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공간의 현재 모습과 역사의 현장으로 안내하는 재현 공간을 꼭지마다 도입부에 제시하여 그곳에서 벌어진 사건 이야기를 통해 민주주의의 개념과 가치를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도록 구성하였습니다.
한두 명 모여서는 티도 안 나고, 수만 명, 수십만 명은 모여야 북적댄다고 할 만큼 광장은 넓습니다. 요즘 대도시 한복판이라면 전국 어느 곳에서나 광장을 볼 수 있습니다. 땅값도 비싼데 고층 건물을 올리는 대신 넓은 광장을 만든 까닭은 무엇일까요? 광장은 시민이 한데 모이라고 만든 곳입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많은 사람이 광장에 모일 수 있게 된 것은 채 십 년도 되지 않습니다. 그 전에는 광장에 자유롭게 모인다는 것을 상상도 할 수 없었어요. 사람들은 왜 광장에 모일 수 없었을까요? -본문 72쪽
2.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공동 기획하고, 현장 교사가 감수하여 충실한 인문교양서!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와 아지북스가 공동으로 기획하여 만 2년이 넘는 개발 기간과 20여 명의 스태프가 참여한 프로젝트입니다. 특히 초등․중학교 현장 교사와 현대사 전공 연구원의 내용 감수뿐 아니라, 8명의 화가와 일러스트․디자인디렉터가 참여하여 다양한 표현 기법과 형식으로 그림 하나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3. 그림과 사진을 통해 민주주의의 개념과 역사를 한눈에 배울 수 있는 학습교양서!
민주주의에 대한 이론을 그저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에서 일어난 사건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의 개념과 역사적 사실에 ‘들여다보기’와 ‘생각해 보기’를 더해 아이들의 이해를 도왔습니다. 조목조목 쉬운 설명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진 만화와 더불어 공간마다 다른 일러스트와 사진자료가 더해져 지루하고 어렵지 않게 민주주의와 사회의 개념을 익힐 수 있도록 했습니다.

민주 사회에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고, 대통령은 국민이 뽑아 나랏일을 맡긴 일꾼입니다. 만약 일꾼이 주인의 뜻과 달리 횡포를 부린다면 주인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꾼의 횡포를 막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권리입니다. 이러한 권리를 ‘저항권’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저항권’이라는 말은 없지만 정의롭지 못한 국가 권력에 대한 국민의 저항을 헌법 정신으로 규정하고, 이를 위한 ‘집회와 결사의 자유’(헌법 제21조)를 보장하고 있어요.
-본문 87쪽, ‘들여다보기’ 중에서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에는 어떤 내용들을 담았나?
<공간으로 보는 민주주의>는 단순히 민주화 운동 유적지를 안내하는 책이 아니라, 민주화 현장에서 벌어진 사건을 통해 민주 시민의 가치와 태도를 배울 수 있는 책입니다. 살아 있는 현장 학습이 되려면 공간의 성격과 그 의미를 이해하고, 왜 거기에 사람들이 모였는가를 질문하고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는 신문사와 방송국을 통해서 ‘언론의 자유’를, 학교를 통해서 ‘정의’를, 교회와 성당․절을 통해서 ‘양심의 자유’를, 5․18 민주화 운동과 6월 민주 항쟁의 무대였던 광장을 통해서 ‘국민의 저항권’을, 청계천 평화시장에서 목숨을 불살랐던 전태일을 통해서 ‘인권과 노동 3권’을, 사이버 공간을 통해서 ‘열린 민주주의’를 되새겨 보고자 하였습니다.

 

차례
머리말 ․ 2
들어가기 ․ 6
1. 진실을 알리는 종소리 – 신문사와 방송국 ․ 18
들여다보기 : 독재를 막을 수 있는 힘, 언론
생각해 보기 : 언론은 정말 자유로운가? /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도 소중해!
2. 진리를 탐구하는 배움터 – 학교 ․ 36
들여다보기 : 독재에 맞서 정의를 부르짖은 학생들
생각해 보기 : 생각을 마음대로 표현할 수 없다면? / 부정행위는 옳지 않아!
3. 양심의 울타리, 종교 – 교회와 성당, 절 ․ 54
들여다보기 : 사회 구원에 나선 종교인들
생각해 보기 : 민주주의의 물꼬를 튼 양심선언 / 종교를 갖지 않는 것도 종교의 자유야!
4. 민주주의의 요람 – 광장 ․ 72
들여다보기 : 광장으로 나아가는 시민과 학생들
생각해 보기 : 한마음 한뜻은 좋기만 한 것일까? / 시위 때문에 길이 막혀 고생했어요!
5. 인간다운 삶의 터전 – 일터 ․ 92
들여다보기 : 노동자도 사람이다!
생각해 보기 : 비정규직 노동자도 노동자다! / 축구공을 만들고, 커피콩을 따는 아이들
6. 열린 세상, 열린 민주주의 – 사이버 공간․ 110
들여다보기 : 세상을 바꾼 인터넷, 민주주의도 바꾼다
생각해 보기 : 인터넷 시대, 더 쉬워진 여론 조작 / 악성 댓글이 무서워요!
마무리하기 ․ 130
공간으로 본 민주화 운동 연표 ․ 134
용어 풀이 ․ 136
찾아보기 ․ 140

 

추천사
김육훈(서울 태릉고 교사, <살아 있는 한국 근현대사 교과서>저자)
민주주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은 무수히 많습니다. 그 많은 책들은 대부분 민주주의의 개념적 의미부터 과거 사건의 시간적 순서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는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으로 민주주의를 바라봅니다. 이는 민주주의를 생생함과 감동이 살아있는 역사로 소개하여 자칫 딱딱해질 수 있는 개념의 이해를 도와줍니다. 개념적으로만 이해하고 교육받아 온 민주주의에 대한 색다른 관점은 우리 사회와 역사를 바로 이해하는 중요한 일이자, 어린이 스스로 민주주의에 대한 올바른 생각과 가치를 배우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특히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상호관계 속에서 실현되는 민주주의의 참된 의미와 세계 시민으로서의 민주주의를 전달하고 있어 현직 교사의 입장에서 기다렸던 책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강응천(출판기획집단 문사철 대표, <한국생활사박물관>주간)
대한민국의 어린이들은 바쁩니다. 어려서부터 남을 이기는 경쟁에 몰입해야 하고 남보다 더 잘 살기 위해 돈 버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왜곡된 교육 환경이 어린이들을 그렇게 몰아가고, 어린이들에게 꿈과 용기, 협동과 희생 등 고귀한 가치를 심어주어야 할 책들마저 학습 참고서의 아류나 재테크 안내서로 전락하여 어린이들을 이기심과 경쟁심의 세계로 내몰고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나온 아지북스의 <공간으로 본 민주주의>는 지금은 너무나 당연하게 여겨 무관심하기 쉬운 민주주의적 가치, 민주화를 향한 오랜 희생의 역사를 어린이들에게 되새겨주고,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려주는 드문 책입니다. 바쁘고 지친 우리 어린이들이 꼭 한 번 읽어 보기를 바랍니다.

 

작가 소개
서경석
글.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를 나와 3년 동안 중학교에서 사회와 한국사를 가르쳤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우리 역사와 세계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들을 쓰면서 직접 만들기도 합니다. 그동안 <웅진 애니메이션 한국의 역사>, <웅진 애니메이션 세계의 역사>, <사르트르>, <장준하>, <함석헌>, <아리랑 아리랑>, <세계로 통일로>, <김수근, 공간을 창조하다> 등의 이야기를 썼고, <웅진 멀티미디어 학습 백과사전>, <테마 한국사> 등의 책을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