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안경

글 | 주현조 | |||||
그림 | 주현조 | |||||
발행일 | 2025-08-18 | |||||
ISBN | 9791193138809 77810 | |||||
형태 | 양장 210x240mm 48쪽 | |||||
정가 | ₩17,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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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친구들이 모두
동물로 보이기 시작했다!
진짜 마음의 얼굴을 볼 때에
너와 나에게 일어나는 마법
친구들에게 멋있게 보였으면 좋겠다
철수는 목소리가 개미만 합니다. 또 친구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해 늘 혼자지요. 그러던 어느 날, 철수는 길 위에서 신기한 물건을 파는 할아버지를 만납니다. 철수의 눈엔 유난히 까맣고 동그란 안경이 반짝였지요.
“이 안경을 끼면 친구들이 저를 멋있게 볼까요?”
“음… 글쎄다. 하지만 분명 너와 잘 어울릴 게다.”
다음 날, 철수는 설레는 마음으로 이 안경을 낍니다. 친구들이 자신을 멋있게 봐 주기를 바라면서요. 그런데…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요? 철수가 교실 문을 연 순간, 친구들이 모두 동물로 보이는 게 아니겠어요?
내가 미처 볼 수 없었던
네 마음의 얼굴
『요술 안경』은 목소리가 조그맣고 소심했던 주인공 철수가, 어느 날 손에 넣게 된 요술 안경 덕분에 그동안 함께 지냈던 친구들의 몰랐던 면모들을 하나둘 알아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앙칼진 성격 탓에 다가가기 어려웠던 민아에겐 집에서 함께 사는 고양이 ‘세바스티앙’이 유일한 친구였다는 걸, 반에서 제일 크고 힘센 친구인 줄로만 알았던 육중이는 사실 겁도 많고 연약한 토끼의 심성을 지녔다는 걸 알게 되지요. 네, 이 이야기는 바로, 노력하지 않으면 우리 눈에 쉽게 보이지 않는 것, 섣부른 판단 너머에 반짝이는 진짜 얼굴들, 누군가 알아봐 주기를 기대하며 옅게 번지는 표정들을 진실한 마음으로 ‘바라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우리 마음속 가장 빛나는 목소리는
다른 누구보다도 나 스스로의 믿음
낯선 할아버지로부터 전해 받은 요술 안경이 이룬 또 하나의 기적은 무엇일까요? 바로, 철수의 심장을 타고 우렁차게 울려 퍼지는 목소리, ‘나의 또 다른 모습’을 재발견하는 일입니다. 작가는 요술 안경이라는 상상의 매개체를 통해, 친구 관계에서, 학교생활에서, 그리고 때때론 스스로와의 관계에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고 있던 친구들에게 넌지시 속삭입니다.
“만약 네가 지금 스스로 바라지 않는 모습이라면, 그건… 어쩌면 네가 스스로 그렇게 믿고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 혹 네가 네 자신에게 기대하는 모습이 있다면, 스스로에게 씌우고 있던 겹겹의 장막들을 걷어내고 네가 먼저 널 그렇게 봐준다면 어때? 혹시 알아? 진짜 마법이 일어날지!”
위하는 마음과 용기 내어 뻗는 손이
일구어 내는 진실한 관계
한편, 나와 너의 이면을 보게 되는 일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바로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 일입니다. 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지점은, 요술 안경을 쓴 철수가 이 특별한 능력을 다른 무엇에도 아닌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손을 내미는 일’에 썼다는 사실이지요. 철수는 남몰래 알게 된 친구들의 진짜 모습을 그 친구의 약점을 잡아 놀리거나 이용하는 데 쓰지 않고, 마음을 기울여 관찰하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며,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면 용기를 내어 선뜻 손을 내미는 일에 썼습니다. 소심하고 외로웠던 철수가 세상에서 가장 다가가기 어려워 보였던 두 친구와 친해질 수 있었던 건, 요술 안경의 마력 덕분이기도 하지만 그 뿌리에 그처럼 선한 마음이 자리 잡고 있었기 때문이지요. 언젠가 요술 안경을 잃어버린다 해도 누군가를 위한 마음은 영영 잃어버릴 수가 없는 것이기에, 아마도 우리들의 철수는 내일도 모레도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
너와 나의 반짝임이 영영 찬란하도록
『요술 안경』을 쓰고 그린 주현조 작가의 이야기 세계는 한여름 푸른 초목처럼 반짝이는 아이들이 내일도 모레도 그와 같은 반짝임을 잃지 않도록, 뿌리에 깃든 건강한 마음을 독려하는 바람으로 충만합니다. 아이들이 언제나 자기 자신 안에서,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안에서 그와 같은 반짝임을 발견하는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말이지요. 요술 안경의 힘을 빌려 한 개인이 발휘할 수 있는 힘과 선한 영향력을 기억하게 하는 이 한 편의 보물 같은 이야기는, 당장이라도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려올 법한 포실포실한 색채와 햇감자처럼 보드라운 그림 속에 담겼습니다. 아이들이 언제고 꺼내어 거울처럼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세상 가장 다정한 친구 같은 모습으로요. 우리의 다음 ‘친구 같은 이야기’는 또 어떤 모양일지, 작가의 내일이 더욱 기대가 되는 어느 멋진 여름날입니다.
작가 소개
글‧그림 주현조
우리 모두는 달라서 서로를 오해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마음을 보려는 노력이 있다면 오해는 이해로 바뀔 거예요.
그림책 상상학교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마음껏 할 수 있는 매일에 감사합니다.
지은 책으로 『응가하자!』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sosomiso_desi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