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북

팔딱팔딱 목욕탕 (빅북)

전준후
그림 전준후
발행일 2020-01-01
ISBN 9788992505987 77810
형태 반양장  390×390㎜  44쪽
정가 59,000원

좀 더 크게! 함께 재밌게!
여럿이 모여 함께 보기 딱 좋은 커다란 그림책, 빅북

독자들에게 사랑받는 고래뱃속 그림책을
빅북으로 만나 보세요!

그림도 크고 글씨도 커서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 빅북은 여러 아이들이 모인 자리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읽어 주기에 좋아요.
도서관의 책읽기 프로그램이나 교육 기관의 다양한 활동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소장용으로도 제격이고요!

빅북 접근법(big book approach)
집단의 모든 아이들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큰 책을 사용하여 적극적인 읽기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이에요. 친구들과 같은 책을 함께 보며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고, 다양한 생각을 함께 이야기해 볼 수 있죠. 아이들의 읽기와 쓰기 능력은 물론 책 내용을 이해하고 이야기를 만들기 능력 발달에도 효과가 크답니다.

 

무더위를 날려 버린 목욕탕 대소동!
답답한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특별한 공간!
어른이 아이가 되는 팔딱팔딱 목욕탕!


​준우야, 날도 더운데 목욕탕 갈까?

무지무지 더운 여름날, 심심한 준우는 창문 밖으로 동네 구경을 하고 있어요. 이를 본 아빠는 준우에게 목욕탕에 가자고 합니다. 더운 여름날 바다도 아니고 수영장도 아닌 목욕탕이라니, 준우는 아빠의 말이 맘에 들지 않았지만 어쩐지 냉큼 아빠를 따라나섭니다. 한 손에 수상한 검은 봉지를 쥐고요. 준우는 목욕탕에 도착하자마자 냉탕으로 달려가 검은 봉지 안에 있는 물고기들을 풀어 놓죠. 더운 여름 어항 속에 갇혀 있는 물고기들이 자신의 모습처럼 안타깝게 느껴졌는지 아빠 몰래 물고기들을 목욕탕으로 데려왔죠. 그런데 물고기들과 함께 헤엄치며 놀던 준우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엄청 큰 아저씨가 그 냉탕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에요? 결국 준우가 냉탕에 풀어 넣은 물고기들로 목욕탕은 한바탕 소동이 벌어집니다. 사람들이 모여들고 아빠는 어쩔 줄 모르고, 준우도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죠. 무더운 여름을 피해 목욕탕에 왔건만, 잔뜩 화가 난 듯한 사람들의 모습에 준우와 아빠의 등에는 식은땀만 흐릅니다. 무더운 여름을 목욕탕에서 시원하게 보내려 했던 준우와 아빠의 계획은 실패하고 만 걸까요?

어른이 아이가 되는 팔딱팔딱 목욕탕!
우리는 어른이 되고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신의 역할이나 상황에 적합한 옷을 입는 법을 배웁니다. 학생은 교복을, 의사는 의사 가운을, 경찰은 경찰복을 입죠. 또 운동을 할 때는 편안한 옷을 입고, 예의를 지켜야 하는 만남의 자리에는 단정한 옷을 입기도 하지요. 하지만 목욕탕에서는 생김새도, 언어도, 나이도, 직업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고 만납니다. 그렇게 옷을 벗으면 자신의 사회적인 위치나 역할을 위해 지켜야 할 책임이나 의무 같은 것들도 잠시 벗어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죠. 마치 다시 아이로 돌아간 것처럼 말이죠. 그렇게 목욕탕에 모인 어른들의 마음은 이미 아이가 될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도 몰라요. 그리고 준우가 냉탕에 풀어 놓은 물고기들이 만들어 준 소동을 계기로 모두들 기다렸다는 듯이 천진난만한 아이가 되어 물고기를 잡으러 모입니다.

팔딱팔딱 목욕탕에서 마음의 겉옷을 벗어버려요!
『팔딱팔딱 목욕탕』에서 사람들이 벗어버린 건 입고 있는 옷뿐만이 아니라 어른이 되면서 하나 둘 입게 되는 마음의 겉옷이기도 합니다. 처음 목욕탕에 가면 발가벗은 모습이 부끄럽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알몸이 어색하기도 합니다. 서로의 겉모습에 익숙해져 있는 우리가 가끔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내고 이야기할 때 드는 쑥스러운 느낌처럼 말입니다. 그때 준우처럼 누구 한 사람이 본모습을 드러내면 모두가 언제 그랬냐는 듯 어색함을 날려버리고 속마음을 이야기할지도 모릅니다.
『팔딱팔딱 목욕탕』에서 준우가 일으킨 소동을 계기로 어색함과 부끄러움을 모두 털어내고 모두 모여 함께 사진을 찍는 마지막 장면은 무더운 여름 날 시원한 소나기처럼 우리의 마음을 상쾌하고 시원하게 합니다. 혹시 무더운 여름날처럼 마음이 답답하다면 잠시 마음의 겉옷을 벗고 서로의 본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목욕탕 같은 곳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그곳에서 서로의 본모습을 마음껏 드러내 보세요. 답답했던 우리의 마음이 한결 시원해지고 팔딱팔딱 뛸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마음으로 그린 그림
작가는 목욕탕에서 뛰어노는 아이들을 야단치는 어른들을 보면서 그 어른들도 다시 아이의 마음으로 돌아가 재미있게 놀 수 없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 책을 시작했습니다. 작가에게는 아저씨의 울퉁불퉁한 근육, 가운데가 휑한 머리, 등에 남은 동그란 부황 자국도 모두 재미있어 보입니다. 의자, 바가지, 때수건 같은 목욕 용품들도 작가에겐 흥미로운 놀잇감입니다. 그렇게 목욕탕을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뛰어노는 즐거운 놀이터로 그려 냅니다.
『팔딱팔딱 목욕탕』의 그림 곳곳에 작가의 순수함과 천진난만함이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작가가 아이가 되어 그린 것처럼 말이죠. 아마도 작가에게는 이 책이 자신의 본모습을 드러내고 이야기할 수 있는 목욕탕 같은 곳이었나 봅니다.

작가 소개
전준후
낮에는 개미집처럼 복잡한 사무실에서 서류 더미를 처리하고, 밤에는 그림을 그립니다.
어린 시절에는 목욕탕 가기를 무척이나 좋아하신 아버지 덕분에 주말마다 목욕탕에 끌려다녔습니다.
커서는 목욕탕에서 이런저런 상상을 하는 것이 취미가 되었습니다.
첫 번째 그림책『팔딱팔딱 목욕탕』을 부모님께 바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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