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그림책

자코의 정원

마리안느 뒤비크 Marianne Dubuc
그림 마리안느 뒤비크 Marianne Dubuc
옮김 임나무
발행일 2019-09-30
ISBN 9788992505963 77860
형태 양장  230×287  28
정가 12,000원
2020 경기도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씨앗 하나로 시작된 새로운 세상!
함께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담은 이야기

동물들이 재미있고 바쁘게
생활하는 작은 정원!

하늘에서 떨어진 씨앗이 자라면서
정원 주민들의 삶이 요동친다!

 

자코의 정원에 떨어진 씨앗 하나!
어느 날 아침, 예고도 없이 자코의 정원 위로 씨앗 한 알이 떨어진다. 씨앗이 쩍! 조그마한 뿌리가 씨앗 껍질을 뚫고 나오고, 뿌리가 매일매일 조금씩 자라나는데… 밤낮으로 크는 식물로 정원에 사는 작은 동물에게 재앙과도 같은 일이 벌어지려 한다! 정원 전체가 무너지기 전에 하루빨리 행동에 나서야겠다!

씨앗이 떨어지기 전까지
정원은 평화로웠단 말이야!
정원의 땅 위에는 뤼탱 아저씨와 귀여운 자코가 살고, 땅 아래에는 두더지 이베트 들쥐 가족, 지렁이 파울로와 개미 콜레트가 산다. 그들은 정원에서 매일같이 평범한 삶을 살고 있었다. 하늘에서 씨앗 한 알이 정원에 떨어지기 전까지 말이다. 씨앗은 자연의 섭리를 따를 뿐인데… 씨앗 주위에 살던 정원 주민들에게 예상치 못한 일들이 벌어진다.
씨앗이 뿌리를 내리면서, 땅속을 자유롭게 이동하던 개미 콜레트와 그의 친구들은 뿌리로 막힌 길을 피해 다른 길 만들어야 한다. 땅 밑에 보금자리를 마련한 두더지 이베트는 욕실 천장에 생긴 균열을 수리해야 한다. 두더지 이베트보다 조금 더 깊은 곳에 사는 들쥐 가족은 수제트의 생일 파티를 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뿌리로 가족 파티를 망치고 만다. 땅 위의 상황 역시 심상치 않다. 무성하게 자라난 잎과 줄기는 뤼탱 아저씨의 집 문을 막아 버렸다.
정원 주민들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이 식물을 당장 잘라야 한다고 외친다. 그런데 잠깐만! 식물에서 자라는 것은 무엇일까? 귀여운 자코가 정원 주민들에게 들려주는 씨앗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어 보자.

작은 씨앗이 보여주는 커다란 세상
자코의 정원에 떨어진 씨앗 한 알은 우리 삶에 갑자기 찾아온 고난과 시련, 사건과 사고 같은 일들일지도 모른다. 씨앗 때문에 삶이 흔들리는 정원 주민들처럼, 우리는 예고 없이 찾아든 어려움으로 지금까지 유지해오던 삶의 방식을 뜻하지 않게 바꿔야 할 때가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생겨나는 불편함은 미래에 대한 삶의 기대와 예측도 함께 요동치게 한다. 그럴 때 자코가 ‘이 식물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닐 수도 있잖아요?’라며 정원 주민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우리에게 삶에 대한 깨달음을 안겨 준다. 시간이 지나면서 불편하게만 보이던 식물이 무더위를 피하는 그늘로, 즐거운 놀이터로, 풍성한 식량을 주는 선물이 되어 주는 것처럼 말이다.
낯선 씨앗에 대해 가진 자코의 따뜻한 시선처럼 언뜻 보기에 제약과 한계라 여겼던 일들을 좀 더 넓은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건 어떨까? 그리고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상황을 바라본다면 어떨까? 어쩌면 안 좋다고 생각해왔던 일들이 오히려 우리의 삶을 풍성히 만드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재미있고 신기한 정원의 세계
정원이 보이는 땅 위에 세계에는 귀여운 자코와 뤼탱 아저씨가, 우주같이 숨겨진 땅속 세계에는 두더지 이베트, 지렁이 파울로, 개미 콜레트, 들쥐 가족이 산다. 이렇게 평행선처럼 위아래가 구분되어 구성된 정원의 세계는 독자를 재미있고 분주한 작은 동물들 세상으로 초대한다. 그리고 씨앗이 뿌리를 뻗고, 자라고 자라 성장하여 열매를 맺기까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식물의 성장 이야기를 관심 있게 관찰하다 보면 동물의 서식지와 식물의 기능, 자연의 순환에 대한 내용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미세하게 변화하는 식물의 성장 앨범은, 땅 밑에 사는 정원 주민들이 삶의 공간들이 어떻게 달라지고 변해 가는지를 알려주는 단서가 되어 읽는 동안 유쾌한 재미를 준다.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는 매혹적인 작가
마리안느 뒤비크
마리안느 뒤비크는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영리하고 섬세한 묘사의 달인이다. 그녀의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과 그 속에 숨어 있는 경쾌한 유머 감각은 어른과 어린이 할 것 없이 모두가 지니고 있는 보편적인 감성을 건드린다. 또한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자유롭게 상상하고 탐험하는 데 탁월한 감각을 가진 저자는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그녀가 만든 작은 우주 속에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도록 한다.
『사자와 작은 새』로 캐나다에서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일러스트 부문)을 수상한 데 이어, 『생쥐 우체부의 여행』으로 ‘캐나다 퀘벡 서점 대상’(0~5세 부문)과 ‘루스 앤 실비아 슈워츠 상’을 받은 바 있는 마리안느 뒤비크는 이 책 『자코의 정원』에서도 그 능력과 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눈앞에 있는 자연의 제약을 받아들임으로써 작은 동물과 씨앗이 함께 사는 법을 사랑스럽게 담아낸 이 책은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친절한 설명, 귀여운 캐릭터와 부드러운 그림이 더해져 가족이 함께 보면 더욱 좋은 그림책이다.

 

작가 소개
마리안느 뒤비크  Marianne Dubuc
글 · 그림. 캐나다 몬트리올 퀘벡 대학교에서 그래픽디자인을 공부하고, 그림책을 만들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으로 본 엉뚱하고 재미난 이야기와 귀엽고 아기자기한 그림으로 전 세계 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011년 ‘독일 청소년 문학상’과 ‘메릴린 베일리 그림책상’ 최종 후보로 올랐으며, 2014년에는『사자와 작은 새』로 캐나다에서 가장 영예로운 문학상인 ‘총독문학상’(일러스트 부문)을 수상하였다. 2016년에는 『생쥐 우체부의 여행』으로 ‘캐나다 퀘백 서점대상’과 ‘루스 앤 실비아 슈워츠 상’을 받았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줄 타는 코끼리』,『연상 그림책』,『동물들의 가면놀이』,『혼자 버스를 타고』,『그런데요, 아빠』,『케이크를 만들 거야!』,『사자와 작은 새』,『생쥐 우체부의 여행』,『생쥐 우체부의 휴가』,『생쥐 우체부의 놀라운 여행』등이 있다.
임나무
옮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화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여러 해를 보냈다.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불 통역사 석사 학위를 받고, 영화 일과 통번역 일을 병행하고 있다. 이야기를 좋아하고, 이야기의 힘을 믿다. 가랑비에 옷이 젖는 것처럼, 은근한 방식으로 묵직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이야기의 가장 큰 힘이자 매력이라 생각한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그런데요, 아빠』, 『케이크를 만들 거야!』, 『사자와 작은 새』, 『생쥐 우체부의 여행』, 『생쥐 우체부의 휴가』, 『생쥐 우체부의 놀라운 여행』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