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그림책

누가 가장 힘셀까?

퍼트리샤 토마 Patricia Thoma
그림 퍼트리샤 토마 Patricia Thoma
옮김 김현희
발행일 2014-12-22
ISBN 9788992505406 77810
형태 양장  285×228㎜  28쪽
정가 12,000원
2015 아침독서 추천도서
2016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어쩌면 나는 정말로 힘이 센지도 몰라’
세상에서 가장 약한 염소의 자존감 찾기 여행

 

세상에서 가장 약한 염소, 농장을 떠나다
나보다 나은 남과 비교를 하게 되면 주눅이 들기 마련입니다. 자신감도 없어지고 스트레스와 열등감이 생기기도 하죠. 의욕도 없어지고요.
<누가 가장 힘셀까?>의 주인공 염소가 그렇습니다. 농장 친구들과의 힘겨루기 놀이에서 번번이 지다 보니 자신감을 잃게 되고 자존감마저 낮아져 자기를 ‘세상에서 가장 약한 염소’라고 여기게 되지요. 그래서 힘겨루기 놀이만 생각하면 온몸이 덜덜 떨리고 걱정이 될 지경이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힘겨루기 놀이를 앞두고 조마조마 마음을 졸이던 겁쟁이 염소는 농장을 떠나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러고는 아무도 모르게 농장을 떠나지요.
겁쟁이 염소는 어디로 가려고 하는 걸까요? 앞으로 염소에게는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칭찬은 겁쟁이 염소도 춤추게 한다
농장을 떠나 다다른 숲에서, 겁쟁이 염소는 힘을 모아 작은 나뭇가지를 끌고 가던 개미 떼를 도와 나뭇가지를 날라다 줍니다. 그러자 감탄한 개미들이 칭찬을 하지요. “우와, 너 무척 힘세다! 너희 염소들이 힘을 합치면 대단하겠는걸!” 하고요. 나뭇가지를 옮기는 것은 염소에게는 쉬운 일이지만 몸집이 작은 개미들에게는 대단히 큰 도움이 된 것이죠.
개미들의 칭찬은 겁쟁이 염소를 바꾸어 놓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아지고 갑자기 기운이 넘치는 것 같았지요. 즐거운 마음으로 숲 속에서 하룻밤을 보낸 겁쟁이 염소는 다음날 아침 친구들이 있는 농장으로 돌아가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낮은 자존감은 마음의 감옥과도 같습니다. 자신을 존중하지 못하기 때문에 남도 존중하지 못하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지 못하기 때문에 타인에게 제대로 이해받기도 어렵지요. 하지만 누군가에게 진정으로 이해받고 존중받는 경험을 하게 되면 생각과 행동이 달라집니다. ‘나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하는 자기 감각의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죠. 바로 개미들의 칭찬에 겁쟁이 염소가 그랬던 것처럼요.

어쩌면 나는 정말로 힘이 센지도 몰라
농장은 그대로였습니다. 염소들은 여전히 힘겨루기 놀이를 하고 있었고요. 하지만 딱 한 가지 달라진 것이 있었어요. 바로 겁쟁이 염소였어요. 개미들의 칭찬을 떠올리자 더 이상 떨리지도 두렵지도 않았거든요. 심지어 자기는 정말로 힘이 센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죠.
󰡔누가 가장 힘셀까?󰡕는 자기를 세상에서 가장 약한 염소로 여겼던 겁쟁이 염소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존감을 회복하는 성장 드라마입니다. 또한 남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자신감을 잃고 열등감에 빠진 아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메시지이기도 하죠.
작가 퍼트리샤 토마는 거침 없는 선과 생동감 넘치는 붓 터치로 염소들을 힘 있게 그려 냈습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크래프트나이프로 검은 종이를 섬세하게 잘라 만들어 낸 그림을 배치하여 마치 한 편의 그림자극을 보는 듯한 느낌을 주었지요. 비슷해 보이지만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염소와 개미 들의 표정과 행동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도 이 책을 보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변하면 모든 것이 변한다.
-오노레 드 발자크

 

작가 소개
퍼트리샤 토마 Patricia Thoma
글 · 그림. 1977년 독일 뮬하임에서 태어나 베를린에서 자랐습니다. 독일 슈투트가르트 미술학교에서 회화를 공부했고, 영국 첼시 미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개성 넘치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기발한 그림책을 만들고 세계 여러 나라를 누비며 창작 활동을 하는 멋진 화가입니다. 우리나라의 고양 아트 스튜디오와 아트 스페이스 금천, 일본의 삿포로 예술가 레지던스, 필리핀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필리피나스 등 다양한 예술가 창작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바덴뷔르템베르크 예술가 장려상(독일), 웰드 미술상(독일), GG -퍼스펙티브 미술상(독일), 데달로 상(이탈리아)을 비롯해 수많은 국제 미술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이상하고 아름다운』, 『함께 있어도 외로운 이유』 등이 있습니다.
김현희
옮김. 전북대학교에서 독어교육을 공부하고 교육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독일 빌레펠트 대학교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박사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지금은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 기획 및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교육, 아동, 인문, 역사 분야에 관심이 많으며, 『사장이 들키고 싶어 하지 않는 거짓말 51』, 『우리가 함께 한 여름』, 『단서를 찾아라! 3』, 『단서를 찾아라! 4』, 『단서를 찾아라! 5』, 『단서를 찾아라! 6』, 『오리고, 접고, 만들고, 색칠하고』 등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