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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소영
그림 손소영
발행일 2020-11-02
ISBN 9791190747103 77810
정가 1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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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여행_웹페이지_700.jpg


● 2020 고래가숨쉬는도서관 추천도서


저 사막으로 가면 무엇을 만날까?


비밀스러운 사막의 문을 열면

눈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색채의 조각보!


그 안에 점점이 박혀 살아 숨 쉬는 이야기


2020년 중소출판사 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



끝없이 펼쳐진 모래의 바다,

그 안에 숨겨진 세상으로 가다

뜨거운 모래 바다에 한 걸음조심스레 발을 내딛는다금방이라도 온몸이 녹아내릴 것만 같다태양에 번쩍이는 모래가 하염없이 펼쳐진 지평선주변을 둘러싼 뜨거운 갈색 바다 외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아득한 막막함이 몰려올 때쯤어디선가 조곤조곤 낮은 목소리가 들려온다여기이 안을 들여다봐요우리가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숨어있어요우리는 어느새 그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그리곤 자연스레 낯선 목소리에 이끌려 비밀스러운 장소를 하나씩 지나간다그 안엔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


척박한 땅에서 움트는 통찰과 지혜

저 모래밭에 쇠똥구리 한 마리가 열심히 태양을아니 먹이를 굴리고 있다그런데 앗이걸 어쩌나깊은 구멍에 먹이를 빠뜨리고 말았다.열심히 빼내 보려고 애써 보지만먹이는 도저히 빠져나올 기미를 안 보인다점점 더 뜨거워지는 태양이 자신까지도 집어 삼켜버리기 전에쇠똥구리는 미련을 털어내고 다시 날아오른다당장 눈앞의 소유와 성취에 눈이 멀어 더 큰 위험에 빠지기 쉬운 우리에게작은 쇠똥구리 한 마리의 날갯짓이 커다란 바람이 되어 훅가슴에 불어온다.

또 걷다 보면 바람이 불고 비가 내린 자리에 톡새롭게 틔어 오르는 작은 씨앗들을 만난다몇 날 며칠의 비가 이어진 뒤엔 만발한 꽃동산이 피어오른다잎새 하나꽃 한 송이마다 감격 어린 손길로 보듬다 보면잔인토록 메마른 계절들을 견뎌낸 심장의 힘찬 두근거림이 손끝으로 전해져 온다.

그리고 우리는 사냥꾼의 눈을 피해 재치있게 새끼들을 숨겨주는 탈라피아 어미도묘하게 다정한 관계로 더불어 살아가는 악어와 물떼새도 만난다작가의 목소리를 따라 사막의 생명들을 하나둘 마주할 때마다 우리에겐 삶을 성찰하는 새로운 눈이 생긴다척박한 땅에서 움트는 하나하나의 몸짓들이 지혜의 오아시스로 솟아난다.


사막으로땅속으로거친 바다로,

다시 사막으로 이어지는

우리네 삶이라는 여행길

어느새 고된 여정에 밤이 찾아왔다먼 시간을 건너 지금 이 순간을 가로지르는 빛이깊은 땅속까지 닿는다찰나로 스쳐 지나가는 세월이 구르고 깎여 이룬 장엄한 지층의 울림이 들려온다그렇게 우리는 모래가 되어 사라져버린 것들과 여기 남아 우리에게 전해진 것들그리고 훗날 우리가 남기게 될 것들을 아득한 시선으로 마주한다.

그 시선 끝에서이 책은 끝나지 않는다모래바람이 몰아치는 사막이 꼭 오늘을 살아가는 나의 삶의 터전인 것만 같을 때타는 듯한 갈증과 막막함 속에서 스러져 갈 때그때 우리는 기억할 것이다그 사막 한가운데에서도 태양을 거스르는 날갯짓이 있었고제 숨길을 트는 새싹이 있었으며용기와 지혜로 새로운 삶을 개척하는 존재들이 있었다는 것을모든 것을 삼켜버릴 듯한 열기와 어둠 속에서도반드시 내리고야 마는 비와 빛이 있었다는 것을행여 사막 끝 집으로 돌아가는 바다에서 예상치 못한 폭풍을 만나게 될지라도우리는 희망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지혜가 늘 우리와 함께 있었다는 것을 기억할 것이다.


조화로운 색채와 간결한 패턴 안에 녹아든

섬세한 시선이 반짝이는 아코디언 그림책

작가가 풍성한 색채와 간결하고 힘 있는 패턴으로 구성해 낸 그림이 한 장 한 장 이어지는 아코디언 북의 책장을 넘기다 보면사막의 모래바람을 뚫고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것들의 이야기가 들려온다각각의 이야기가 시와 같이 함축적인 구성과 조화로운 색의 향연 속에 녹아 있다우리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하고듣지 못했던 것들에 귀 기울일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섬세한 그림 속의 시선들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어느새 나 개인을 넘어 전체의 삶이 담긴 조각보를 가슴 속에 그리게 된다이 조각보를 두르고 우리는 다시 내일의 여정 속으로 발걸음을 내딛을 것이다그렇게 우리는 저 무수한 모래알처럼 반짝이는 눈동자로 세상을 응시하며시인의 가슴으로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이 하루를 준비하고 있을 것이다.


한 알의 모래에서 세계를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본다

그대 손바닥 안에 무한을 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보라

윌리엄 블레이크, “순수의 전조” 



작가 소개


글 · 그림  손소영

아이들 마음이 궁금해 그림책을 읽기 시작했다가,

웃기고 울리고 토닥이고 보듬어주는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졌습니다.

나도 좋은 그림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고,

첫 그림책 사막여행을 쓰고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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